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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 "간병비까지 떠맡나" 울상

건보항목서 비급여 추진에 "가뜩이나 車보험적자"

'울고 싶은 손보사.' 손해보험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파르게 상승해 자동차보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간병비마저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지난 7월 기준 차보험 손해율은 78%. 손보사들은 차보험 손해율이 72%를 넘어서면 이 부문에서는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비수가 상승 등으로 차보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더해 간병비 문제마저 불거지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간병비 지출을 건강보험의 비급여 항목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손보사 주력상품인 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가 병에 걸리거나 다쳤을 때 건강보험에서 지급하지 않는 의료비를 보상해주고 있는데 이 경우 손보사는 간병비마저 지불해야 한다. 간병에 따른 비용은 한해 1조7,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손해보험사 전체 순이익인 1조5,00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보험사들은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이 문제는 보험사들의 손실이 너무 커 신중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간병비 지급기준을 엄격하게 하거나 보험금 지급 면책사항으로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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