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분기별 실질 GDP는 1ㆍ4분기 0.9%에서 2ㆍ4분기에는 3분의 1 수준인 0.3%로 떨어졌다가 3ㆍ4분기에는 또다시 0.2%로 내려앉았다. 올해 들어 확연하게 성장률이 둔화한 것이다.
작년 3ㆍ4분기에 비해선 1.6% 성장했다. 당초 예상치(1.8%)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 2009년 3ㆍ4분기(1.0%) 이후 36개월만에 최저치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한은이 대폭 내려 전망한 연 2.4%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하고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더딘데다 중국 경제의 성장률도 둔화하고 있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의 모습이 ‘상저하추(上低下墜)’의 형태로 바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3ㆍ4분기 국내총생산의 지출 측면을 보면 민간소비가 늘어나고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설비투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민간소비는 무선통신기기 등 내구재가 늘어나고 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등 비내구재 지출이 늘어나 전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4.3%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어난 덕분에 0.2% 증가했다.
수출은 2ㆍ4분기 -0.6%에서 석유화학제품, 무선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2.5% 늘었다. 수입은 전분기 -1.9%에서 석유 및 석탄제품 등을 중심으로 1.7% 증가했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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