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 1%대에 진입한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도미노 예금금리 인하는 다음주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 기준금리 인하 사례에 비춰봤을 때 일주일 사이로 예금금리가 인하돼왔다"면서 "예대마진 하락으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앙은행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낮췄다고 해서 예금금리를 그만큼 내리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적정 수준의 금리인하가 어느 선인지 관련 부서 협의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은행에서 연 2%대 정기 예·적금(1년 만기) 상품은 자취를 감출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분을 즉각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대출금리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기준으로 은행 수신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하는 코픽스(COFIX) 기준으로 움직이기에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예대금리 조정 또한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상호금융의 경우 금리는 중앙회가 아닌 단위조합이 결정할 사안이므로 시중은행 대비 시차가 조금 늦어질 개연성은 있다.
저축은행의 예대금리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담대의 경우 코픽스금리를 기준으로 하기에 즉각 반영될 것으로 보이지만 신용대출은 대손율을 줄이기 어려운 탓에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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