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전력의 실적은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전체 발전량의 43%를 차지하는 석탄 현물가격이 톤당 40~50달러까지 하락해 지난 2007년 수준으로 낮아졌다. 환율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원료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원가하락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경기둔화에 따른 전력수요 감소가 원가개선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이다.전력수요가 감소하면 발전단가가 가장 높은 LNG 발전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11월 말까지 완료 예정인 연료 공동구매를 통해 5,0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이 기대된다. 다만 환율 영향으로 빠른 실적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대형 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수주가 지속되는 등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가장 낮은 발전원인 원자력이 내년부터 매년 1~2호기씩 증설될 예정이어서 발전 믹스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실적악화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매력이 높다고 판단된다. 목표주가 3만8,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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