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원 교회의 노출 콘크리트 외관은 가식없는 예배당의 참모습을 찾기 위한 시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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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시사철 시시각각 변하는 태양빛이 예배당 내부를 쉴 새 없이 물들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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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한국건축문화大賞] 민간부문 우수상 - 포도원 교회
포도원 교회의 노출 콘크리트 외관은 가식없는 예배당의 참모습을 찾기 위한 시도다.
사시사철 시시각각 변하는 태양빛이 예배당 내부를 쉴 새 없이 물들인다.
대구광역시 북동쪽 칠곡 택지지구의 한켠, 슬레이트 지붕을 이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촌락과 즐비한 고층 아파트들이 어울리지 않는 동거를 하는 곳에 포도원 교회가 서 있다.
언뜻 투박해 보이는 노출 콘크리트의 외관은소박하고 순수하며 가식 없는 예배당의 참모습을 찾기 위한 시도다. 아무런 특징 없는 건물 위에 뾰족한 탑을 세우고 그 위에 십자가하나 올리면 그만인‘철학 없는’ 교회 건축의 식상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예배당 본당은 정방형 대지의 남쪽에 동서로 배치돼 있다. 대형 십자가 밑을 통과해 2층 예배당으로 향하는 작은 마당의 왼편에는 은은한 조명을 비추는 열주가 서 있다. 이 열주는 예배당을 오르는 신도들의 길잡이 노릇을 하다가 추후 교육관이 증축될 때 든든한기둥 역할을 해 주도록 설계됐다.
예배당에 들어서면 밝고 환한 느낌부터 받는다. 예배를 드리는 시간에 맞춰 태양빛이 강단 뒷벽을 하얗게 비추다가 강단 바닥에 반사 돼흰벽을 주황색으로 물들인다. 저녁에는오른편 투명한 유리창 너머콘크리트 벽면을 온통 빛으로 씻어 내린다. 봄부터겨울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계절과 온 시간에 걸쳐 빛의 변화가 예배당을 물들이는 것이다.
2층 예배당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면 작은 십자가와 콘크리트로 된단이 있다. 마치 고대 교회에 온 듯 투박하고 소
박한 정취 속에 기도를드릴 수 있다. 다시 몇 계단을 올라가면 하늘의 별과 함께 야외예배를 드릴수 있는 옥상이 자리잡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0/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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