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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위험 예측 ‘허혈 뇌 지도’ 나왔다

김동억(오른쪽) 동국대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가 진료실에서 허혈 뇌 지도를 보며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사진제공=표준연

국내 연구진이 만성 뇌혈류 순환장애의 정도를 누구나 객관적으로 참조할 수 있는 ‘뇌 지도’를 만들었다. 앞으로 뇌경색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표준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국가참조표준센터는 28일 동국대 일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한한 전국 11개 대학병원과 함께 ‘한국인 허혈 뇌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허혈 뇌 지도는 만성적인 뇌의 혈류 순환장애로 인한 손상의 심각성을 등급화한 표준자료다. 뇌 지도를 자신의 자기공명영상(MRI)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뇌경색환자 기준으로 현재 100명 중 몇 등에 해당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한국인 허혈 뇌지도는 1~100 등까지 각각의 표준화 등수에 해당하는 만성 허혈성 뇌손상의 크기와 위치를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연령대 별로 제공되기 때문에 뇌손상 관련 ‘뇌 건강나이’도 추정할 수 있게 된다.

채균식 표준연 국가참조표준센터장은 “이번에 완성된 허혈 뇌지도는 세계 최초이고, 특히 한국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된 만큼 우리나라 환자의 뇌졸중 진료에 특화된 표준”이라며 “생산 단계에서부터 관리된 ‘의료 빅데이터’ 기반 참조표준으로 국민 복지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자료는 2011년부터 10개월간 전국 11개 대학병원에 ‘처음 생긴 급성 뇌경색’으로 입원한 2,699명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제작됐다. 준비 과정을 포함해 약 5년에 걸쳐 완성했다.

‘한국인 뇌MR영상 데이터센터’ 홈페이지(brainmr.com)를 통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필요로 하는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진료실 비치용 참조표준 도판을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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