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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협상 무리한 요구·조바심 금물

실적·경쟁사 수준 감안 몸값 미리 파악을<br>사측 제안 즉석 수락 말고 ‘+α’ 고려해야

연봉제로 급여를 받는 직장인들에게 내년도 급여 산정을 위한 협상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누구나 협상을 통해 한 푼이라도 더 받아낼 수 있길 바라지만 막상 협상장에 들어가면 자신의 주장은 제대로 펴보지도 못한 채 회사측이 제시한 인상안을 받아 들고 나오는 직장인들이 많다. 객관적인 근거를 대지 못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억울해 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헤드헌팅 및 경력컨설팅 업체 ㈜엔터웨이파트너스의 도움으로 연봉협상 전략을 살펴보자. ◇업무 실적을 데이터로=아무런 준비 없이 연봉 협상에 나서는 직장인이 있지만 연봉 상승을 원한다면 이런 태도는 버려야 한다. 연봉 협상 전에 자신이 그 동안 회사에서 수행해 온 역할, 업무 내용 등을 정리해 스스로가 어떤 이득을 회사에 안겨줬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자료는 추상적인 것보다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시장상황 고려해 연봉안 마련=연봉을 올리기 위해선 구체적인 데이터와 시장상황을 고려해 자신의 몸값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만 회사가 제시한 연봉이 적절한지 부족한지 판단할 수 있고, 연봉협상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특히 협상 전에 동종업계 경쟁사의 연봉 수준을 조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예상 연봉을 책정하는데 있어 비교 판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조바심은 금물=연봉협상을 벌이면서 한번에 급하게 끝내려고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회사가 연봉을 제안했을 때 바로 받아들이지 말고, 신중히 검토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회사는 처음 제시한 연봉보다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할 용의가 있을지도 모른다. 상당수의 경우 회사는 지급 가능한 가장 낮은 수준의 연봉부터 제안하기 때문이다. 서둘러 제안을 받아들이면 더 높은 연봉을 받을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해야=협상 테이블에 앉자마자 자신이 생각한 구체적인 연봉을 바로 요구하는 것은 위험하다. 서두르지 말고, 회사의 생각을 이끌어 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회사는 저의 업무수행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라던가 ‘보통 제 경력에 어느 정도의 연봉이 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간접적인 질문을 통해 회사의 의중을 파악한 뒤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요구는 자제해야=보통 연봉 협상에서 인상폭이 15%라면 성공이라고 본다. 연봉을 많이 올리면 좋겠지만, 무리해서 연봉을 올리려고 하면 도리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자신의 성과가 높아 20% 이상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경우에도 연봉뿐 아니라 인센티브나 스톡옵션 등 다른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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