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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역전 가속

韓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종가기준 美보다 낮아져

한국과 미국의 시중금리 역전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9일 장중 한때 역전됐던 한미 10년물 국채금리가 10일에는 종가 기준으로도 뒤집어졌다.

미 재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10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8bp 오른 2.5%에 마감됐다. 반면 이날 우리 10년물 금리는 2.465%로 장을 마쳤다. 격차는 3.5bp다. 한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역전된 것은 2006년 10월24일 이후 8년8개월 만이다. 3년물도 미국이 1.15%, 한국이 1.773%로 격차는 62bp에 불과했다.

미국은 최근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 국채금리가 연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반면 우리는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1.5%로 인하돼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다만 11일에는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소폭 반등했다.



한국과 미국의 국채금리 역전이 가속화하면서 자본유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 금리 역전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채권시장의 혼란도 우려된다. 5월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량은 105조9,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7%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국내 채권을 하나둘씩 팔기 시작할 경우 전염성이 강한 시장의 특성상 시장 전반이 휘청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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