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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장 월례조회로 본 내년 경영전략

국민 "미래 성장동력 확보하라"<br>신한 "전산통합 새도약 기회로"<br>하나 "IT·인재 투자늘려 글로벌 뱅크로"<br>기업" 中企 금융부문 리딩뱅크 굳힐것"<br>


시중은행장들이 2일 올해를 마무리하는 4ㆍ4분기 첫 영업일을 맞아 각각 월례조회를 갖고, 힘든 시절이 다가올 것을 예견하고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이날 월례조회에서 “올해 경영목표는 순조롭게 달성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내년도 경기전망은 낙관적이지 않고, 국내 최고은행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선 많은 지혜와 굳은 결단이 필요하다”며 위기감을 피력했다. 강 행장은 “연구소를 잘 활용해 미래를 보다 정확히 예측하고, 실현 가능하면서도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뱅킹이 되기 위해선 역량을 모으고 최선을 다해 스스로 노력하는 길 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신상훈 신한은행은 “올해 영업이익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평가한 뒤, “올해 성과를 꼼꼼히 되짚어 보고 2007년을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리스크가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내실을 갖춘 외형성장을 추진하면서 미래성장 동력도 발굴한다는 전략목표를 제시했다. 신 행장은 “오는 9일 전산통합을 새로운 출발의 시작점으로 삼자”고 강조하면서 “장기성장을 기약하는 미래 수익원 발굴과 기초체력 강화ㆍ선진 시스템 투자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IT와 인재에 대한 투자를 늘려 INGㆍABN암로 등과 같은 글로벌 뱅크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IT투자는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차세대 전산시스템 개발을 통해 진행되고, 인재투자는 내부인력 양성과 외부 전문가 채용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앞으로 리더 그룹은 국적ㆍ인종ㆍ나이ㆍ성별을 불문하고 양성되고 훈련될 것”이라며 “ITㆍ인재 투자를 통해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국책은행의 정체성 퇴색ㆍ방만한 경영ㆍ투명성 부족 등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히고, “중소기업지원 분야는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핵심역량으로 중소기업금융 부문의 리딩뱅크 지위를 확고히 굳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중소기업대출을 매년 10조원 내지 15조원씩 늘리고, 시장점유율은 현재 19%에서 2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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