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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업계] 연말 특수와 주세율 인하로 달아오른다
입력1999-11-17 00:00:00
수정
1999.11.17 00:00:00
강창현 기자
양주시장이 연말 밀레니엄 특수와 내년 1월 20% 이상의 주세율 인하 등 최대 호재를 앞두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양주소비가 다시 살아나면서 두산씨그램, 진로, 하이트 등 양주업체들이 가격인하와 마케팅 강화 등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선전포고를 한 곳은 두산씨그램. 시바스리걸 12년산의 가격을 최고 18%까지 내리면서 판촉전에 불을 당겼다. 대대적인 광고 공세와 함께 전국에서 200개 업소를 선정, 한 상자를 주문할 경우 사은품으로 라이터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내달초 진로와 얼라이드 합작사인 「진로 발렌타인」의 출범도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또 하나의 빅 카드. 진로발렌타인은 출범과 함께 발렌타인을 새로 취급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의 임페리얼도 인지도가 높은 만큼 투자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예전의 명예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진로측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진로 발렌타인의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주세율 인하도 큰 호재다. 20%에 달하는 양주 주세율 인하와 소주세율의 인상으로 따른 반사이익으로 양주가 대중주로 성큼 접근할 수 있는 호기를 잡은 것. 업계에서는 이 영향만으로 2~3%의 매출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양주업계는 서울만에도 2,000~3,000곳으로 추정되는 웨스턴바의 집중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계획중이다. 양주가 소비자들 곁으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페스티벌 형식의 이벤트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술문화는 「1차 소주, 2차 맥주, 3차 양주」 라는 고정관념이 있다』며『조금 마시더라도 많은 사람이 즐기는 술로 만드는 게 양주의 판촉전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주 소비는 올들어 크게 늘어나 프리미엄급의 경우 9월까지 234만 7,300상자가 팔려(1상자 4,2ℓ)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가 늘었다.
강창현기자CHK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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