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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기업 中진출 잰걸음
입력2001-06-12 00:00:00
수정
2001.06.12 00:00:00
中 WTO 가입 임박따라 IT,車시장공략 채비"중국으로."
중국의 WTO가입이 사실상 확실시됨에 따라 세계적인 대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향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CNN등 주요외신들은 아메리카 온라인, 저팬 텔레콤,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의 기업들이 중국의 정보통신, 자동차 등 주요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업체들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거나 포괄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정부가 아직 외국 기업의 직접 진출에 대해 까다로운 규제들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각국 기업들은 먼저 중국기업들과 손을 잡고 향후 중국시장의 완전 개방을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업체들은 선진 외국기업들과의 제휴 합작을 통해 기술력을 향상시킬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게임'이라는 분석이다.
AOL 타임워너는 중국 인터넷 기업 '레전드 홀딩스'와 각각 1억달러씩 총2억달러를 투자해 홍콩에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11일 발표했다.
레전드 홀딩스는 중국 최대의 개인용 컴퓨터 생산 업체인 동시에 이 회사가 서비스하는 이메일 등록자만도 290만명에 달한다.
전세계 2,9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아메리카 온라인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의 WTO가입이후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현재는 중국 법상 외국 업체의 인터넷 서비스 직접 제공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레전드가 운영하는 서비스인 FM365.C0M에 우선 기술 및 경영 컨설팅만 제공할 계획이다.
영국 보다폰이 소유하고 있는 저팬 텔레콤은 차이나 텔레콤(중국전신)과 중국내 초고속 통신ㆍ셀룰러폰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經)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의 통신업체인 차이나 텔레콤은 저팬 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셀룰러 폰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특히 중국정보통신시장은 앞으로 중국과 외국 업체간의 제휴가 더욱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중국 정부가 정부 독점체제로 운영되었던 텔레콤 사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경쟁을 촉진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중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시 중국의 유선 사업과 모바일 사업부문의 경우 외국인 지분 한도를 49%까지 허용하겠다고 밝혀 현재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이동통신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타이완의 최대 자동차 회사인 '차이나 모토'는 독일ㆍ미국계 자동차 업체인 다임러 크라이슬러와 기술적 제휴 또는 중국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차이나 모토는 중국 자동차 회사인 '사우스 이스트 모토'지분의 50%를 보유하고 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차이나 모토 지분의 15%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미쓰비시의 지분중 37%를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여서 이번 계약은 성사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2일 전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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