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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대기효과'로 기존 차량 판매 위축

"조금만 기다렸다 신차나 새로운 모델을 사는 것이 이익이다" 신차나 새 모델이 출시되기 직전에 기존 차량의 판매가 크게 떨어지는 `신차 대기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저XG의 경우 지난해 11월 3천588대, 12월 3천983대가 각각 팔렸지만 이달 중순 후속모델인 그랜저(프로젝트명 TG)의 출시를 앞두고는 올 1월 2천307대, 2월 2천87대, 3월 3천71대, 4월 2천840대 등으로 판매대수가 급감했다. 그랜저XG는 또 지난해 초 매월 4천대 이상 팔리던 것이 9월 NF쏘나타 출시 직전에는 7월 3천470대, 8월 3천21대 등으로 크게 떨어졌다. NF쏘나타 이전 모델인 EF쏘나타의 경우에도 지난해들어 7월까지 6천∼7천대 안팎의 월별 판매실적을 기록하다 NF쏘나타 출시 전달인 8월에는 5천474대로 판매량이 하락했다. 기아차의 소형 리오도 지난해 10월까지 세 자리 수의 판매량을 올렸지만 후속 `프라이드' 출시(4월) 직전에는 두 자리 수로 판매실적이 떨어졌다. 이 밖에 르노삼성차의 SM5 525V 모델의 판매는 지난해 8월 376대, 9월 421대, 10월 355대에서 신차 SM7 출시 전달인 11월 226대로 떨어지고, GM대우차의 마티즈Ⅱ도 올 1월까지 매월 4천대 이상 판매되다 신형 마티즈 출시 전달인 2월에는 판매량이 2천982대에 그치는 등 '신차 대기효과'를 나타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차 또는 새 모델 출시 직전에는'`대기효과'로 인해 다른회사 뿐만 아니라 같은 회사의 기존 차량 판매도 위축된다"며 "이에 따라 이전에는 대부분 신차 발표일을 비밀에 부쳤지만 최근에는 사전 홍보를 통한 신차 효과 등을노리기 위해 상당기간 전부터 출시 사실을 알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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