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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노무현, 부산서 혈전

월드컵 관전·거리유세...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4일 밤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한국과 폴란드간 월드컵 경기를 부산 해운대 백사장, 부산역 광장에서 각각 관전하면서 '부산민심' 잡기에 온 힘을 쏟았다. 이 후보는 이날 낮부터 거창 등 경남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김혁규 도지사 후보 및 시장군수 후보들에 대한 몰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민주당 노 후보가 최근 사흘일정으로 부산에 머물며 노풍(盧風) 재점화를 시도하고 민주당이 최고위원회의를 부산서 개최하는 등 PK 교두보 확보에 거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데 따른 사전 진화의 성격이 강하다. 이 후보는 당초 부산역 광장에서 관전하기로 정했으나 노 후보측의 노사모 회원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장소를 변경했다고 한나라당 부산 선대위가 밝혔다. 노 후보는 이날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정당연설회와 부산지역 거리유세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이틀째 부산ㆍ경남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노 후보는 특히 이 후보와 이날 저녁 부산역 광장에 마련된 대형스크린 앞에서 일반시민들과 함께 한국과 폴란드간 월드컵 경기를 관람키로 했으나 이 후보가 장소를 변경 부산역에서의 이-노 정면승부는 무산됐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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