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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물거래소 무산위기
입력1998-09-24 18:51:00
수정
2002.10.22 10:38:33
정부의 선물거래소 부산 설립방침 최종 확정에도 불구하고 선물회사들이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는 바람에 또다시 설립에 적신호가 켜졌다.
24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선물협회에 회원사로 참여했던 동원증권이 지난 15일 회원사 참여 포기를 결정했다.
이에따라 선물거래법 제정당시인 지난 96년말 35개나 됐던 선물회사가 IMF관리체제 이후 급감, 현재 11개사만 남게됐다.
특히 올들어 미래선물·장은선물·한진선물 등 6개 회사가 아예 사업을 포기했으며 한국선물·대한선물·대한종금퓨쳐스 등 3개사도 선물회사법인 설립 법정자본금 출자를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 선물거래법상 선물거래소 설립을 위한 최소 선물회사 회원수는 10개로 앞으로 2개사가 새로 폐업하게 되면 선물거래소는 법적으로 설립이 불가능하게 된다.
더구나 환은선물·국민선물·부은선물 등 은행들이 설립한 대다수 선물회사들도 금융권구조조정과정에서 사업포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또 삼성·현대·대우·LG선물 등 대기업들이 만든 선물사들도 영업실적이 거의없어 대기업들 사이의 업종교환 빅딜 와중에서 구조조정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유례없는 경기침체에 따른 회원사 감소로 어려운 상황에서 당국이 선물거래소와 선물회사 설립을 위한 법정자본금을 낮춰주고 입지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어 거래소 개소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부산=류흥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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