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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정상화 아직 멀었다"

베이지북, 제조·소매판매 악화 잇단 지적 미국 경제가 9.11 테러 참사로 인한 충격에서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으나, 참사 이전의 수준으로 완전하게 올라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는 올 3ㆍ4분기 이후 6개월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경기침체(Recession)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내년 상반기에 회복세로 돌아서고 하반기에는 과거의 성장세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어두운 색의 베이지북 미 연방준비위원회(FRB)가 24일 발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테러 참사로 제조업과 소매판매등에서 심각한 취약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9월 10일부터 이달 15일까지의 기간중 미국 전역의 경제동향을 조사한 보고서로, 오는 11월초 FRB의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보고서는 항공화물 운송을 비롯, 일부의 경제활동이 부분적으로 회복했지만, 보험료 인상, 안전 점검 강화등으로 경제활동 비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소매판매도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월마트등 할인체인점의 수요가 늘고, 블루밍데일등 고급전문점의 수요가 줄어 소비의 하향추세가 진행되고 있다. 자동차 판매는 무이자 할부 덕분에 탄력을 받고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지출이 줄고 있는 추세에 있다. 근로자 해고와 공장폐쇄가 확산되면서 제조업 출하와 건설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제조업은 반도체에서 철강까지 취약성이 노출되고 있으며, 이 같은 제조업 침체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안전 설비, 보험, 채소류, 판매용 식수등의 수요가 증가, 테러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최근 "테러로 미국의 생산성, 생활수준등이 일시적인 장애에 부딛치고 있지만, 냉전때 처럼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인 설문조사 미국 비즈니스 경제학 협회(NABE)가 전국의 기업인 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상품 및 서비스의 수요가 지난 90~91년 불황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대답했다. 응답자들은 기업의 자본 투자가 지난 82년 이래 최악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업 수익은 5분기(1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협회의 하비 로젠블럼 회장은 지금까지 20년 동안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가장 부정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NABE의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미국 경제의 유일한 호재로 인플레이션이 안정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로이터 통신이 최근 뉴욕 월가의 이코노미스트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미국 총생산(GDP)가 3분기에 0.8% 감소하고, 4분기에는 1.7% 하락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내년 1분기엔 GDP 성장율이 0.8%, 2분기엔 2.7%로 상승세로 돌아서고, 하반기엔 3.5%로 완전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재 4.9%인 실업률이 경기 회복직전인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 5.8%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블루칩 연구소가 최근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의 경기침체가 6개월 동안 짧게 진행된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 로이터 조사와 맥을 같이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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