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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선자유화/자동차] 내년 하반기 경차 일본수출 '맞불'
입력1999-07-05 00:00:00
수정
1999.07.05 00:00:00
연성주 기자
자동차업계는 일제차 상륙에 긴장하면서도 국산차가 품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고 애프터서비스와 지사망 등 강점이 많아 단기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러나 일제차가 중대형급이상에서는 경쟁력을 갖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시장잠식을 우려하고 있다. 일제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시기는 국내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일본업체들의 판매망이 정비되는 200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중.
◇자동차업계 영향=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이후 직수입되는 일제차의 국내판매가격은 국산승용차의 1.5~3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500CC급 이하 소형급에서는 일제차가 국산차에 비해 2~3배 비싸지만 2,000CC 이상 중대형급에서는 2배이하로 격차가 줄어든다.
소형 도요타 「코롤라 4D 1.5 SOHC」 는 국내판매예정가가 2,146만원으로 「아반떼」보다 3배가량 비싸고 중형 혼다 「어코드2.0 DOHC」는 3,207만원으로 「쏘나타」의 2배다. 그러나 대형 니산 「세피로 2.5 DOHC」(3,744만원)는 「그랜저XG」의 1.5배, 대형고급 미쓰비시 「데본에어 이그제큐티브」(8,713만원)는 「체어맨」의 1.8배에 불과하다. RV중에서 도요타 「가이아 2.2 SOHC」는 3,383만원으로 「스포티지」보다 2.3배 비싸다.
일본업체들이 초기에 시장진입을 위해 전략적으로 가격을 낮게 책정해 시장을 공략하면 국내업체는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일제차의 한국시장점유비중이 오는 2001년에는 수입차의 25%인 8,250대, 2005년에는 45%인 4만7,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업체의 대응 방안=일본업체들이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올해는 한국 내 마케팅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잡고 시장추이를 예의 주시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어 아직은 국내업체들이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았지만 물밑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와 대우, 기아는 올해안에 경쟁에 나설 14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AS망 강화와 대리점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부품값을 인하하고 품질보증 기간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와 대우는 내년 하반기 중에 일본시장에 경차와 소형차를 수출해서 맞불을 펴는 작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국산차의 중고차값이 외국산에 비해 저렴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고차매매업에 진출해서 중고차 가격과 품질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신차판매와 중고차판매를 연계하는 다양한 판매전략개발과 중고차판매를 위한 해외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와 기아는 플랫폼 통합,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망 정비, 부품업체육성을 통한 납품단가 인하 등 원가절감에 전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3사간에 부품공유화문제도 하반기중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전망이다. /연성주 기자 SJY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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