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사진) 인터파크 회장이 기초과학과 수학 대중화 지원을 위한 재단을 출범시켰다.
이 회장은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본인을 이사장으로 하는 '재단법인 카오스' 출범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012년부터 이공계 석학들과 함께 여섯 번에 걸쳐 진행해온 카오스 콘서트에 대한 반응과 기대가 높아진 만큼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서울대 물리천문학과를 나온 기초과학 전공자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카오스재단은 수학과 기초과학에 대한 지식을 대중 강연, 지식 콘서트, 출판 등을 통해 대중에게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지난해 11월26일 설립됐다. 이어 지난달 물리천문ㆍ지구과학ㆍ화학ㆍ생명공학ㆍ수학ㆍ인문사회 분야 등에 속한 9명의 석학으로 카오스 과학위원회를 구성, 이날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카오스재단은 과학위원회를 통해 올해의 과학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강의·출판·콘서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주제는 '기원', 하반기는 '빛'으로 정했다.
이 회장은 "과학이 이제 개인과 정부의 철학을 결정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과학에 많은 재원을 집중 투자해야 하는 시점이 됐지만 이것이 사회 주요 안건이 되기 위해서는 대중적인 지지와 공감이 필요하다"며 "정책이나 학자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재단이 일종의 메신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카오스재단은 첫 일정으로 5일부터 오는 6일까지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과학자의 꿈과 도전'을 주제로 공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사람들이 과학을 소수의 이야기로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최근 영화 '인터스텔라' 열풍을 보면서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토론회·출판 등을 통해 과학의 초보적 지식을 대중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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