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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제3자배정` 편중 심화
입력2004-01-15 00:00:00
수정
2004.01.15 00:00:00
송영규 기자
지난해 거래소시장에서 제3자 배정을 통한 증자가 총 유상증자액의 80%에 이르는 등 주식 발행시장이 기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소의 전체 유상증자액 7조1,662억원 가운데 제3자배정을 통한 증자가 5조7,083억원으로 79.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의 4조3,713억원에 비해 30.5%나 증가한 것이며 유상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2% 포인트나 늘어났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제3자 배정 증자액이 2002년 1,908억원에서 지난해 5,180억원으로 171%나 껑충 뛰었으며 유상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7%에서 46.4%로 9.7% 포인트 증가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상장ㆍ등록기업들이 실권을 우려해 공모를 꺼리고 증자를 할 때 주간사를 선정하지 않아도 되는 등 발행이 편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의 대부분이 제3자 배정으로 편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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