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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감세정책 홍보 '세일즈맨'

로비능력 탁월…감세정책 의회통과에 도움기대"월가 교류 거의없어 금융시장조율 의문" 지적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또 다시 기업인 출신인 존 스노 CSX 회장을 재무부 장관으로 사실상 내정한 것은 내년부터 추진할 감세정책을 널리 홍보할 세일즈맨으로 활용하자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뉴욕 월가와 교류가 거의 없었던 재무장관이 금융시장과 원만하게 조율하고,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감을 높일 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이에 따라 골드만 삭스 회장을 역임한 스티븐 프리드먼 백악관 경제수석 비서관 내정자가 뉴욕 월가 금융기관과의 핫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 대통령은 감세 정책에 소극적이며, 의회와 국민 설득을 꺼려한 폴 오닐 재무 장관을 경질하고 감세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설득할 인물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스노 내정자는 공직 생활로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에 교통부 차관보를 역임하고, 고속도로 관리청장을 거친 후 미국 최대 철도회사인 CSX에 경영자로 일했다. 그는 CSX 회장 시절에 정부의 규제완화를 위해 워싱턴에 아파트를 구해놓고 연방정부 관리들을 설득하고, 대기업 로비단체인 라운드 테이블 회장을 맡는 등 로비스트로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의회에 많은 인맥을 대고 있어 부시 정부의 감세 정책이 의회를 통과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닐 전 장관이 딕 체니 부통령의 사람이었다면, 스노 내정자도 체니와 함께 공직 생활을 한 사람이다. 하지만 스노 장관은 월가에 경험과 인맥이 차단돼 있어 금융시장 '보이는 손'의 역할을 하는데는 한계를 드러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부시 대통령은 클린턴 행정부때 골드만 삭스 회장 출신의 로버트 루빈이 재무부 장관을 했듯 프리드먼을 경제 수석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제 수석의 한계로 인해 재무장관 만큼의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의 스노와 백악관의 프리드먼은 재정 적자의 위험을 잘 알고 있는 현실주의자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재정 적자를 감수하면서 전비 확대, 감세정책을 추구하는 부시 대통령과 의회의 우파의 요구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경제팀 교체를 계기로 본격적인 '경제성장 계획(economic growth plan)'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부시 행정부에서는 경제가 나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경기 부양' 또는 '경기 촉진'이라는 말을 금하고 있다. 내년 초에 연말에 감세 정책의 원칙을 발표하고, 내년 초에 종합적인 세부사항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재무부 장관이 채워진 후에도 케네스 댐 차관(관세 및 테러 금융담당)이 조만간 자리를 떠나고, 미첼 대니얼스 백악관 예산국장도 내년 중반에 사임할 예정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부시 경제팀의 공백은 오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제팀 교체에 대해 민주당은 "얼굴만 바꾸었을 뿐 공화당 정부는 정책 오류를 시정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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