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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여유자금
입력2003-10-22 00:00:00
수정
2003.10.22 00:00:00
김정곤 기자
서양 속담에 `빌린 돈은 어떤 돈이든 입구는 넓은 반면 출구는 좁다`는 말이 있다. 돈을 빌릴 때는 빌린 돈을 잘 이용해 불린 다음 나중에 갚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마음먹은 것처럼 성공해서 돈을 갚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주식투자 격언에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라”는 말이 있는데 이 역시 앞의 속담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피터 린치도 “없어도 사는데 지장 없을 정도의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기를 권하고 있다. 그것은 장기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해야만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여유를 가지고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 고점을 돌파하는 등 투자 분위기가 달구어지고 있지만, 여유자금을 이용한 투자라는 기본은 꼭 기억될 필요가 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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