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구매수준도 갈수록 프리미엄화ㆍ고급화하는 등 소비수준은 이미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혼자서 소비하는 ‘싱글족’ 형태의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이마트는 올해 1월~12월2일까지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된 상품을 분석한 결과, 가전과 식품, 패션 등 전 부문에서 프리미엄 제품들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2만 달러 소비 수준에 가장 먼저 오른 제품은 가전제품. TV의 경우 LCD와 PDP TV의 올해 매출액이 각각 10%이상 늘어나며 매출순위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반 TV(CRT TV)의 경우 지난해 47위에서 올해에는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에어컨도 멀티형 (2IN1 이상)이 지난해보다 37계단 상승한 15위를 기록하는 등 급성장했고 세탁기도 드럼형은 지난해와 같이 15위를 유지한 반면 일반형은 87위에서 99위로 추락했다. 냉장고의 매출도 양문형 프리미엄냉장고는 지난해 36위에서 7위로 껑충 뛴 반면 일반 냉장고는 100위권에서 사라졌다. ‘웰빙’바람에 먹거리도 고급화 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생수 매출이 급증한 반면 탄산음료 매출은 급격하게 감소한 것. 지난 해 매출 순위 99위를 차지했던 생수는 올해에는 79위로 20계단 뛰어오른 반면, 탄산음료는 과일음료에 이어 생수에도 매출이 뒤지며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와인은 매년 급성장하는 먹거리 상품. 지난해 매출 순위 74위에서 51위로 23계단 올랐지만 소주는 지난해 21위에서 올해에는 27위로 하락했다. 싱글족 상품들도 급성장했다. 병맥주보다는 캔맥주의 매출이 늘었고 PC도 데스크탑보다는 ‘혼자 즐기는’ 노트북(랩탑)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 ‘황금 돼지해’를 맞아 출산용품과 기저귀, 분유 등 신생아 관련 제품들도 올해 매출 상위품목으로 꼽혔다. 출산용품 전문 업체인 아가방의 매출이 10% 이상 늘었고 기저귀의 매출순위가 지난 해 9위에서 6위로, 분유는 지난 해 75위에서 59위로 올라갔다. 신세계이마트 관계자는 “소득수준이 아직 2만 달러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이미 소비수준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구매가 늘어나며 2만 달러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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