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가 8월 한 달간 중소형 의류업체의 지분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신고된 자산운용사의 ‘주식 등 대량지분 변동’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8월 한달 간 22개 종목에 대해 신규로 5%이상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는 지난 7월 한달 간 신규로 5%이상 지분을 매입한 것과 비슷한 규모로 자산운용사가 중소형 종목 발굴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월 한달 간 대량지분취득 중 눈에 띠는 것은 의류 업종의 지분매입이 두드러졌다는 점. 한국운용, 대투운용, 마이다스에셋 등 3개 자산운용사는 모두 5개 의류관련 업체의 지분을 5%이상 대량 매입했다. 한국운용은 우수씨엔에스(5.55%), 지엔코(8.14%), 좋은사람들(9.54%)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고, 대투운용과 마이다스에셋도 각각 오브제와 지엔코의 지분을 5%가량 새로 사들였다. 제약과 자동차관련 업종의 지분도 크게 늘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종근당과 유한양행의 지분을 각각 6.39%, 6.45%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한국운용도 유유의 지분을 신규로 5.21% 매입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의류, 제약, 자동차부품 관련주의 지분을 집중적으로 늘렸다는 것은 그만큼 하반기 내수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8월 한달 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5%이상 지분매입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자산운용사는 신영투신운용으로, 신영투신은 신규 5%이상 주식매입 6개 종목을 포함 모두 13개 종목의 지분을 크게 늘렸다. 또 한국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각각 5개, 6개 종목에 대해 신규로 5%이상 주식을 매입하는 등 중소형주 편입을 늘리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롯데삼강, 종근당, 유한양행 등 중대형주의 지분도 5%이상 매입한 것으로 신고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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