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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모집인통한 대출 11조넘어
입력2002-05-03 00:00:00
수정
2002.05.03 00:00:00
작년, 가계대출 23% 차지
지난해 은행권에서 대출모집인을 통해 대출한 금액은 모두 11조2,000억원으로 가계대출의 22.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부분의 은행들이 모집인 제도를 운영해 대출모집인은 모두 2만4,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은행권의 대출모집인은 개인모집인 1,381명, 법인모집인은 2만3,000여명에 달했다. 개인모집인은 주로 은행의 명예퇴직자 등으로 11개 은행에서 활동 중이며 법인모집인은 대부분 부동산중개업자로 16개 은행과 계약을 맺고 있다.
이들이 지난해 모집한 대출금액은 개인모집인이 3조9,100억원, 법인모집인이 7조2,600억원으로 모두 11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 49조1,000억원의 22.8%에 달해 모집인들이 가계대출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대출모집 대가로 은행으로부터 대출금액의 평균 0.2%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부 은행은 계약직으로 고용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최근 현장점검을 통해 은행이 모집인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이나 컴퓨터등 과당경품을 지급한 사례를 적발하고 해당 은행에 이를 자제토록 지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모집인은 카드사나 상호저축은행과 달리 등록제가 아니기 때문에 감독 등의 법적근거는 없다"면서 "최근 지도점검결과 특별한 문제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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