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사면 덤으로 받는 것이라고 여기기 쉬운 마우스 등 PC 주변기기가 급격히 고급화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키보드와 마우스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게이머 등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PC 사용자들은 이제 리모컨 기능이 들어간 키보드로 TV를 켜거나 무선 고감도 마우스로 게임을 보다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고기능 무선 공유기를 통해 선 없이도 빠른 속도로 초고속 인터넷을 공유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패키지로 구성된 제품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성능이 탁월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주변기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나와 있는 제품들은 성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린다”면서 “시장규모가 커진다면 가격인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지텍코리아는 이달 초 ‘게이머 유토피아’를 표방하며 게이머를 위한 키보드와 마우스 등 신제품을 내놓았다. 게임 전용 키보드는 보조 LCD를 탑재해 게임 스코어나 시간ㆍ상태 등 중요한 게임 정보를 보여준다. 무선 마우스는 마우스에 달린 버튼으로 감도를 조절할 수 있어 민감한 동작이 필요한 게이머에게 편리하다. 이밖에 ‘MX610 레이저 무선 마우스’는 e메일을 마우스 클릭만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한국MS는 최근 엔터테인먼트ㆍ고성능ㆍ편안함과 이동성 등 네 가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무선 리모컨 키보드를 비롯해 무선 레이저 마우스, 방수 키보드 등 신제품 12종을 선보였다. 무선 리모컨 키보드는 MS가 차세대 PC로 설정한 미디어센터 PC 전용 제품으로 리모컨과 마우스 기능이 키보드에 포함돼 있다. 무선 마우스는 모니터의 한 부분을 확대해 볼 수 있는 돋보기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PC주변기기 전문업체인 벨킨도 지난 9월 무선 인터넷 공유기 ‘프리-엔’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무선 인터넷 제품보다 전송범위가 8배나 넓고 속도도 6배나 빨라 긴 선이 없어도 가정에서 편리하게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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