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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희망을 말하다] 김성찬 로케트전기 사장

"페이퍼 배터리로 글로벌 시장 공략"<br>1차전지 넘어 신사업 개척… 美서 상용화제품 출시 앞둬<br>전량수입 2차전지 제조설비등 국산화해 업계선도 입지구축


SetSectionName(); [CEO 희망을 말하다] 김성찬 로케트전기 사장 "페이퍼 배터리로 글로벌 시장 공략"1차전지 넘어 신사업 개척… 美서 상용화제품 출시 앞둬전량수입 2차전지 제조설비등 국산화해 업계선도 입지구축 김흥록기자 ro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배터리가 들어간 여드름 치료제, 사용금액을 저절로 표시해주는 신용카드.' 언뜻 들으면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 법한 얘기지만 이미 상용화에 상당한 진척이 이뤄진미래 혁신제품들이다. 이처럼 꿈 같은 얘기가 현실로 가능해진 배경에는 바로 종이처럼 얇고 휘어지는 페이퍼 배터리의 탄생이 자리잡고 있다. 로케트전기는 최근 전기연구원이 미래를 바꿀 10대 유망전기기술로 선정했던 페이퍼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성찬(54ㆍ사진) 로케트전기 사장은 "페이퍼 배터리 분야를 필두로 2차전지 부품과 제조설비 등 3대 신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올해는 창립 이후 65년간 주력한 1차전지라는 한우물을 벗어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신사업 개척에 팔을 걷어부쳤다. 이에 탄생한 것이 페이퍼 배터리다. 기존에 개발했던 망간 페이퍼 배터리를 더욱 보완하고 리튬 페이퍼 배터리라는 새로운 시장도 만들어냈다. 현재 리튬페이퍼 배터리 분야 경쟁사는 미국의 솔리코어(Solicore) 한 곳에 불과하며 리튬 및 망간형을 모두 만들 수 있는 곳은 전세계에서 로케트 전기가 유일하다. 김 사장은 이를 뷰티 및 금융, 정보기술(IT)시장 등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뷰티분야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해 미국의 한 업체와 공동으로 전기를 이용해 치료효과를 높이는 신개념 여드름 치료제를 출시해 올해 미국에서만 400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며 세계시장 출시도 앞두고 있다. 김 사장은 "금융위기로 잠시 투자를 미루던 세계 금융기관들이 다시 미래형 신용카드개발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경쟁사보다 휘어짐이나 5년 이상의 안정적인 수명 등 장점이 뚜렷해 현재 디스플레이 업체, 회로설계 업체들과 공동으로 미국의 한 대형은행과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차전지 부품과 제조설비 분야도 김 사장이 주력하는 신사업이다. 그동안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노트북 컴퓨터용 원통형 2차전지의 케이스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원형 철관은 작은 티끌만 있어도 폭파의 위험이 있어 중국 등 다른 업체들이 섣불리 손대지 못하는 분야로, 김 사장은 이 제품으로 연간 3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국내에서 소비되는 양만 월 7,000만개 수준"이라며 "지난해말 월 1,000만개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한데 이어 내년까지 4,000만개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케트전기는 2차전지 제조설비 역시 일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것을 국산화했으며 분당 140개의 전지를 생산할 수 있어 생산속도를 50%가량 높였다. 김 사장은 올해 분당 200개 이상의 생산능력까지 갖춘 제품을 개발해 입지를 완전히 굳힌다는 구상이다. 기존 1차전지사업에 더해 3대 신사업을 무기로 추가한 김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성기 당시 수준인 1,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시장상황에 좌우됐던 과거와 달리 회사 스스로의 역량을 바탕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겠다는 각오다. 로케트전기는 그동안 오랜 업력만큼이나 갖은 굴곡을 겪어야 했다. '삐삐'로 불리던 무선호출기가 인기를 끌던 90년대 당시 공장을 밤낮으로 돌려도 시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이도 잠시 휴대폰 등장으로 1차 건전지 수요가 급감하는 바람에 부채비율은 한때 500%에 근접할 만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 시장은 지난 1984년 입사 이후 이같은 회사의 부침을 두눈으로 생생히 지켜봤다. 그는 단 하나의 사업분야만 지속하다 보면 전문성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환경변화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로케트전기는 올해부터 그동안 바짝 죄었던 구조조정에서 벗어나 수년간 끊겼던 채용도 재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2명의 연구개발(R&D) 인력과 품질관리 인력을 보강했다. 김 사장은 "한 때 1,000명에 달하던 직원을 200여명 수준으로 줄이는 등 구조조정의 성과가 지난해부터 나타났다"며 "이제 R&D인력을 중심으로 채용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기업은 직원들이나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함께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라며 "회사가 더 크고 튼튼한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매출 56%가 수출실적… 지난해 성장률 두자릿수 ■로케트전기는… 로케트전기는 지난 1946년에 호남전기주식회사로 창립해 올해 65주년을 맞은 전지제조전문업체다. 외환위기 당시 국내 시장에 한정해 '로케트' 상표권을 P&G(당시 질레트)에 임대ㆍ양도했으며 국내 사업의 경우 P&G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올리고 있다. 현재 전라도 광주 및 태국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으며 미국 LA 및 일본, 중국에는 현지 지사를 설립했다. 멕시코, 미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며 매출의 56%가 수출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49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도 두 자리수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CEO 희망을 말하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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