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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영화제목 많다

단어형·문장형등으로 관객몰이 나서'제목을 잘 지으면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 영화계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이 말은 영화제목이 흥행을 좌우하게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영화의 마케팅의 컨셉이나 기획포인트를 잘 담아서 제목을 뽑는다는 게 매우 힘든다는 것이 제작사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요즘 한국영화들을 보면 눈에 띄는 제목들이 여럿 있다. 그중에서도 문장형의 제목들이 도발적으로 관객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추세다. '접속' '약속'등의 흥행으로 한때 유행처럼 영화제목이 단어형이었던 적이 있었다. 현재에도 '챔피언'(유오성 주연), '연애소설'(차태현, 이은주 주연), '욕망'(이수아 주연)등의 영화가 그 계보를 잇고 있는데, 이런 단어형은 짧고 명료해 기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순하고 추상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강한 임팩트를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흠. 최근의 또다른 경향은 영어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한국영화에도 영어로 된 제목을 많이 쓴다는 것이다. '서프라이즈'(신하균, 이요원 주연), '오버 더 레인보우'(이정재, 장진영 주연), '후아유'(조승우, 이나영 주연)등과 '내츄럴 시티'(유지태 주연), '예스터데이'(김승우, 김선아 주연), '아유레디?'(이종수, 김보경 주연)등이 있다. 이들 영화의 공통점을 보면 크게 트렌디한 멜로 영화와 판타지 액션영화라는 것이다. 이러한 영어 제목은 폰트 자체에서 오는 세련됨이 있지만 제목에서 영화의 내용을 바로 유추해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문장형의 영화제목. '해적, 디스코 왕 되다'(이정진, 양동근, 임창정, 한채영 주연), '남자, 태어나다'(정준, 홍경인 주연), '뚫어야 산다'(박광현, 박예진 주연), '결혼은 미친 짓이다'(엄정화, 감우성 주연)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단정형의 영화 제목은 영화의 내용을 한문장에 함축하고 있어 영화에 대한 기대상승효과가 있다. 이를테면 해적이 어떻게 디스코왕이 되는지, 왜 결혼은 미친 짓인지를 알고 싶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올해는 예전에 보기 어려웠던 명령형 제목도 있다. '일단 뛰어!'(송승헌, 권상우, 김영준, 이범수 주연), '라이터를 켜라'(차승원, 김승우 주연),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신은경, 정준호 주연), '지구를 지켜라'(캐스팅 중)등이 그것이다. 앞으로도 제작 예정중인 '목포는 항구다', '두 사람이다'등이 있어, 문장형 영화제목을 심심잖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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