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3일 주식시장에서 주문을 내 투자에 참여하는 계좌의 변동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 1·4분기에 전 분기 대비 주문 참여계좌 수가 최근 3년 내 최대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4분기 237만4,263개에 머무른 주문 참여계좌는 올해 1·4분기 5.32% 증가한 250만460개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대로 낮춘 지난 3월 들어 개인뿐 아니라 기관과 외국인 등 모든 투자자에 걸쳐 전월 대비 주문 참여계좌 수가 대폭 증가했다. 개인은 2월 162만개에서 3월에는 16.54% 늘어난 189만개에 달했다. 기관 계좌는 7.79% 증가한 24만개, 외국인도 16.54% 늘어난 1만1,000개를 기록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이에 따라 지난해 말 16조1,000억원에서 올해 1·4분기에는 18조4,000억원까지 늘었다. 주식시장 주문 참여계좌의 확대는 최근 주가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관망하던 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증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중 순이익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76개사의 주가가 올 들어 8일까지 평균 81.49%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1년 전에 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277개사의 주가는 평균 73.04%, 매출액이 늘어난 331개사의 주가는 평균 51.71% 올랐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실적과 주가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특히 실적 호전 법인의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은 순이익·영업이익·매출액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