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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 몸값 해외서 오름세

지난달 싱가포르 경매서 큰인기··· 이환권 작품 추정가 4배에 낙찰<br>이불등은 유럽서 잇단 개인전도

강형구의 ‘반 고흐’

송은영의 ‘맹인의 추억’

정인완의 ‘젊은 모델’

이환권의 ‘바람부는 날’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 해외 무대에 자주 선보이면서 점차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해외 아트페어와 경매 그리고 개인전 등을 통해 우리 작가들의 작품 수준이 검증을 받으면서 국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 미술시장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아시아 현대미술에 대한 서구 미술계의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 작가의 작품도 긍정적인 영향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21일 싱가포르 라라사티 경매에서 열린 ‘모던 & 컨템포러리 파인아트 세일’에 첫 선을 보인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 높은 추정가에 낙찰을 받으면서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이 경매에는 송영규ㆍ이지현ㆍ김기수ㆍ송은영ㆍ정인완ㆍ전경선ㆍ이환권 등 젊은 작가 7명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 중 조각가 이환권의 ‘바람부는 날’이 추정가의 4배를 넘어선 6만 4,900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4,100만원)에 낙찰되면서 싱가포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미술계에서는 오는 25일 홍콩에서 열리는 크리스티경매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세일로 그 열기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매는 크리스티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세일에 한국작가가 처음 소개된 2004년 10월 이후 최대규모로 31명의 작품 52점이 나간다. 백남준의 ‘라이트 형제’가 200만∼280만 홍콩달러(한화 약 2억5000만∼3억5000만원)로 평가받아 새 주인을 기다리며, 국내 인기 중견작가인 오치균의 작품이 해외 경매에 처음 나간다. 그밖에도 김동유ㆍ윤병락ㆍ데비한 등 크리스티 스타 작가들이 대거 참가한다. 국내 작가들의 해외 개인전도 잦아지고 있다. 국내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데비한과 이환권 등이 유럽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또 파리 카르티에 재단 미술관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설치작가 이불이 16일부터 개인전을 한다. 설치 사진 작가 데비 한(38)은 스페인 발렌시아의 갤러리 푼토에서 이달말까지 개인전을 열고 신작 ‘여신들’ 연작을 선보인다. 데비 한의 작품은 지난달 만하임ㆍ루트비히스하펜ㆍ하이델베르크 등 3곳에서 열린 제2회 독일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도 소개됐고 ‘걷는 삼미신’은 행사 홍보이미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조각가 이환권은 독일 뒤셀도르프에 있는 안데르스 갤러리에서 25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버스 정류장’ 연작 이외에도 올 6월 포스코미술관에서 발표한 신작 ‘바람부는 날’ ‘공부하기 싫어’ 등이 함께 전시된다. 설치 조각가 이불은 최근 제작한 대형 설치 작품 20여점을 파리 카르티에 재단 현대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아라리오 갤러리 전속작가들의 해외 개인전도 줄줄이 열릴 예정이다. ‘사진조각’으로 이름을 얻은 작가 권오상이 내년 4월부터 9월까지 영국에서 두차례 개인전을 갖고, 엽기적인 조각으로 눈길을 끄는 작가 이동욱이 내년 6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인전을 연다. 싱가포르 라라사티 경매에 참가했던 김순협 고도갤러리 대표는 “중국에 비해 한국 현대미술이 아직 저 평가된 상태”라며 “서구의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우리 작가를 발굴해 해외에 소개한다면 한국 작가들의 해외진출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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