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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ETF 시장규모 19% 커졌지만…

올 3ㆍ4분기에 상장지수펀드(ETF)의 시장 규모가 직전분기보다 19%나 커졌지만 실제 의미 있는 거래가 이뤄진 종목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의 올 3분기말 순자산총액(NAVㆍ설정액+운용수익분)은 5조6,372억원을 기록, 전분기(4조7,367억원)보다 19.0% 늘었다. 3분기 주식시장과 채권, 상품시장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편입자산의 투자 수익이 증가한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200 등 시장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NAV가 18.4% 증가한 것을 비롯해 채권ETF(25.2%), 파생상품형(리버스ㆍ레버리지)ETF(20.4%), 섹터(업종)ETF(31.2%), 상품ETF(150.2%) 등의 NAV가 고루 늘었다. 여기에 장외 펀드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환매에 비해 낮은 보수를 장점으로 하는 ETF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도 NVA 증가세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안 ETF 시장의 설정액은 5,057억원 늘었다. 하지만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종목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대표 추종형ETF와 파생상품형ETF의 거래량(일평균 거래대금 기준)이 전체의 각각 45.32%, 45.19%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ETF들의 거래량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 또 거래대금 기준 1~3위 종목(코덱스200ㆍ레버리지ㆍ인버스)을 보유한 삼성자산운용의 ETF(16개)의 순자산총액이 3조원을 초과, 전체ETF시장의 절반을 넘는 등 운용사별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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