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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성장 힘들다
입력2004-09-30 17:36:20
수정
2004.09.30 17:36:20
고유가로 물가도 4%대까지 오를수도 "내년 5% 성장위해선 추가부양책 필요"
올해 5%성장 힘들다
고유가로 물가도 4%대까지 오를수도 "내년 5% 성장위해선 추가부양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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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현재의 수준을 이어갈 경우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대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정부가 30일 공식적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 성장률 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승우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국제유가가 이대로 가면 5% 성장률이 위험하다"며 "4.9%로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가 연간 성장률이 5%대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이 국장은 "올들어 9월 말까지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평균 배럴당 32.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힌 후 "9월 이후 37~38달러 수준을 계속 이어가면 유가 평균은 34달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어 성장률이 4%대 후반으로 내려감과 동시에 물가도 연율 기준으로 4%대까지 올라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국장은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 정도가 될 것 같지만 4%대로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경부의 한 핵심간부는 "(하향 조정될 경우)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브리핑 등을 통해 목표성장률을 다소 낮춘다는 언급 등을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이날 간부회의에서 "밖에서 (5%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이야기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내년 경기전망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아무런 정책도 쓰지 않을 경우에는 내년 성장률이 4%대 초반에 머물고 지금의 확장정책으로는 4%대 후반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며 "5%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경기촉진정책이 필요하다. (추가 대책은) 이번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정부가 재정ㆍ금융ㆍ세제 등에서 추가 부양대책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것처럼 올 성장률이 4.6% 수준으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IMF의 전망대로 되려면 하반기 성장률이 3.8%까지 떨어져야 한다"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부총리는 최근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의 잠재성장률이 5~5.2% 정도인 만큼 재정정책이나 기타 모든 정책을 동원해 5% 성장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입력시간 : 2004-09-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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