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전투화 납품은 트렉스타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권동칠 트렉스타 사장(사진)은 15일 오후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트렉스타 본사에서 기능성 전투화 초도생산품 품질평가 간담회를 앞두고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아웃도어 신발 브랜드인 트렉스타는 최근 국방부 주관 기능성 전투화 조달 사업에 최종 신규보급 기능성 전투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품질평가 간담회는 전투화 초도생산품의 설계품질 실현 및 정부 품질보증활동내용, 완제품 착화체험 등을 통한 우수품질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권 사장은“야전 전투환경에 대한 군사요구 적합성을 판별하기 위해 방사청, 기술품질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에서 방수시험, 굴곡시험, 투습도시험, 접착력시험 등의 힘든 1차 평가를 거쳤다”며 “이후 특전사와 훈련부대, 경계부대 등의 장병들이 직접 착용한 뒤 선택 평가결과를 거친 후 착화감, 적합성, 편의성, 선호도를 평가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트렉스타가 개발한 기능성 전투화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인간의 맨발에 가장 가까운 신발을 만드는 넷스핏 기술(한국인의 발 데이터를 기초로 해 사람 본연의 발과 일치하도록 하는 트렉스타만의 신발 제조 공법)을 적용하고 무게는 기존 전투화보다 130g 가량 가볍다. 넷스핏 기술이 적용된 기능성 전투화는 발과 전투화가 일체화된 느낌을 갖게 하고 신발 안에서 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해 편안한 착용감과 뛰어난 활동성을 보장해준다. 특히 기능성 원단 및 소재를 적용해 전투화 내부의 땀과 증기가 밖으로 배출되고 비와 눈은 전투화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등 악천후에도 발의 온도를 유지해 준다. 외피 등도 특수 소재를 사용해 야전의 악조건 하에서도 쾌적한 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 아이스그립 겉창을 적용해 빙판길 등에서 미끄러짐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트렉스타는 지난 2004년부터 특전사를 비롯한 한국군 특수부대 일부에 전투화를 납품해왔다.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작전'에 투입된 특수부대도 트렉스타의 전투화를 사용했다. 권 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트렉스타의 기능성 전투화는 올해 말부터 전방 전투부대 등으로부터 보급을 시작해 연차적으로 전군에게 확대 보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에도 전투화를 납품해 오고 있다. 트렉스타는 지난 2006년 인도 군대 전투화 수출을 비롯해 스페인에도 군화를 수출했다. 권 사장은 “현재 미국의 오클리사를 통해 미군과도 전투화 100만 켤레의 수출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귀뜸했다. 트렉스타는 기능성 전투화 총 30만 켤레를 군에 납품할 계획이다. 2012년에는 50만 켤레로 납품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매출액은 400억원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사장은 “군 납품으로 청년층에게 트렉스타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한 고객층도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흡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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