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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 LNG선 추가용선 추진 운항 3사 강력 반발
입력1997-01-16 00:00:00
수정
1997.01.16 00:00:00
채수종 기자
◎실시 10일전 긴급공문 입찰 준비시간도 안줘/가능선박 세계서 1척 ‘특정사 봐주기’ 의혹/“기존선대 활용하면 충분… 외화 낭비” 지적정부투자기관인 한국가스공사(사장 한갑수)가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선대운영 미숙으로 추가 용선을 추진, 거액의 외화낭비가 우려된다. 이는 최근 외화부채를 줄이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허리띠 졸라매기」분위기에 배치되는 것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용선 가능한 선박이 1척밖에 없어 특정선사 「봐주기」라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가스공사가 현재 운항중인 6척의 LNG선박에 대해 정상속도보다 늦춰 운항할 것을 지시, 더욱 증폭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 11일 현대, 유공, 한진해운 등 국적 LNG선을 보유하고 있는 운항3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최근 혹한으로 인해 가정용 및 발전용 LNG소모량이 급증해 긴급히 LNG선 1척을 용선해 투입키로 했다』며 오는 21일 이와관련한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입찰준비일이 10일도 안돼 가스공사로부터 미리 정보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는 입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현재 국적선 4척과 장기용선 2척 등 6척을 보유하고 있어 신규용선없이 가스수송이 가능하다』며 『가스공사가 기존선박의 정기적인 운항스케줄을 늦추면서까지 신규로 용선을 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스공사의 이번 용선으로 적어도 2천만달러 이상의 외화를 낭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LNG재고를 관리하는 안산 중앙통제소 관계자는 『올해 가스소요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현재 안정잔량의 두배가 넘는 7일치를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가스부족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가스공사의 LNG재고량 부족에 따른 긴급용선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스공사가 성수기인 12∼2월을 지나서 가스가 남아도는 비수기에 가스도입을 시도하고 있어 도입가스의 보관도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는 이에따라 추가용선을 재검토해 기존선대를 활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의 한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가스재고가 충분하지만 2월말부터 3월초까지 위험한 상황이 우려되기 때문에 긴급히 용선을 하게됐다』며 『공급국가의 사정상 기존선대만으로는 가스도입 스케줄을 맞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용선가능한 선박이 1척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더 찾아 보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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