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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는 2004 LPGA] 선수층 다국적화…기량도 향상

비미국인선수 24개국 96명·상금 100만弗 이상도 4명<BR>소렌스탐 7번째 '올해의 선수'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 입성

박지은

로레나 오초아

미국 LPGA가 최근 급격하게 변화해 온 투어를 정리하면서 2004년 눈길 끌었던 선수들을 소개했다. 올해를 빛낸 선수 중에는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 등이 포함돼 있다. ■투어 자체의 변화=가장 큰 변화는 다국적 투어가 됐다는 점. 비미국인 선수가 91년에는 12개국 35명 뿐이었지만 올해는 24개국 96명에 달했다. 선수들 기량도 향상돼 드라이버 샷 거리는 95년 로라 데이비스가 265.2야드로 최고였지만 올해 이 기록 이상인 선수가 평균 270야드의 소피 구스타프슨을 비롯해 웬디 워드, 아니카 소렌스탐, 박지은, 데이비스 등 5명이다. 95년 71.0타였던 최소 평균타수는 올해 68.70(소렌스탐)으로 떨어졌고 상금은 99년 평균 84만1,860달러에서 2004년 130만달러로 늘었다. 덕분에 시즌 100만달러 이상 벌어들인 선수는 96년 캐리 웹이 혼자였던 데 비해 올해는 4명이었다. 다국적 투어로 변함에 따라 LPGA투어를 TV중계하는 나라도 95년 5개국에서 올해는 30개국으로 증가했다. ■최고의 선수 아니카 소렌스탐=2003년처럼 PGA투어에서 뛰지도, 2002년처럼 두자리 승수(11승)를 올리지도 않았지만 소렌스탐은 놀랄만한 성과를 냈다. 18개 대회에 참가해 8승을 했고 7번째 올해의 선수 상을 거머쥐었으며 4년 연속 상금 왕을 차지했다. 통산 56승. 미즈노 클래식에서는 9타차로 4년 연승을 올려 그녀의 탁월함을 다시 증명했다. ■위대한 말론=US오픈과 캐나다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했고 제이미파 크로거 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서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특히 US오픈에서 첫날 73타를 쳤지만 이후 69-67-65타로 기록적인 10언더파를 작성한 것은 후배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말론이 올해 벌어들인 135만여 달러는 데뷔 이래 최다 상금이다. ■박세리의 명예의 전당 입성=올 해 1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했던 1포인트를 확보했다. 투어 10년 생활 채우는 2007년 자동 입회한다. 27포인트는 일반 대회 18승(각 1포인트), 메이저 4승(각 2포인트), 베어 트로피(1포인트) 등으로 채워졌다. ■박지은 베어트로피=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첫 승, CJ나인브릿지 우승으로 데뷔 이래 첫 시즌 2승을 올린 박지은은 24개 대회 85라운드 뛰면서 69.99타 기록해 로레나 오초아 따돌리고 베어트로피를 받았다. 톱 10 12개, 언더파 56라운드, 60타대 40라운드 등을 기록했다. ■우승 없어도 실속 챙긴 김미현=단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무려 93만1,693달러로 상금랭킹 7위 기록. 28개 대회에 참가해 15번 톱 10에 든 덕이다. ■2년차 징크스 없는 로레나 오초아=지난해 신인왕인 오초아는 27개 대회 중 18번 톱 10에 진입하며 맹활약. 2승을 올렸고 간발의 차이로 박지은에게 베어 트로피를 넘겼지만 버디 수(442개), 60타대 라운드 수(51라운드), 언더파 수(75라운드) 등 각종 LPGA기록을 경신. ■괄목 상대할 크리스티 커=다케후지 클래식 전설안을 연장 7번째 홀에서 물리치고 우승하는 등 3승 기록. ■첫 대회서 첫 승한 카렌 스터플스=22언더파라는 72홀 최소타 기록으로 시즌 첫 대회에서 첫 승. 고향에서 펼쳐진 브리티시오픈에서 마지막 날 1, 2번홀에서 이글에 알바트로스까지 하면서 메이저 대회 최소타 타이(19언더파)로 우승하기도 했다. ■아마추어 득세=위성미와 폴라 크리머 등이 눈길을 끌었다.. 위성미는 소니 오픈 출전에 LPGA투어 2개 대회에서 톱 10. 크리머는 숍 라이트 클래식에서 10언더파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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