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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새 교통카드 시스템 첫날 '먹통'

단말기 프로그램 입력과정에 차질 분석…시민들 출근길 큰 불편

서울 새 교통카드 시스템 첫날 '먹통' 단말기 프로그램 입력과정에 차질 분석…시민들 출근길 큰 불편 • 대중교통체계 개편 첫날 출근길 '혼란' • 교통카드시스템 오작동 손실액 12억원 서울의 대중교통체계 개편 첫날인 1일 새 교통카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등 중대한 결함이 노출됐다. 이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 모든 지하철역에서 요금을 받지 못하고 무임승차가 이뤄지고 있으며, 마을버스도 무료로 운행되는 등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첫날부터 삐그덕거리고 있다. 이날 교통카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 것은 새 교통카드 시스템을 운영하는 한국스마트카드에서 각 지하철역과 버스에 부착된 카드 단말기에 새로운 요금 프로그램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스마트카드의 신형식 이사는 "본부에서 각 지하철역과 버스의 카드 단말기에 내려보내는 요금테이블 등 기초 데이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시에 많은 데이터가 내려가다보니 부하가 걸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 이사는 "가능한한 신속하게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어 오전 중으로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날 지하철 교통카드 시스템의 결함이 발견되자 6시 50분께 시내와 모든지하철역의 무료승차를 결정했으나 이 시간 이전에 승차한 승객들은 요금을 지불,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 시민은 "잠실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평소보다 일찍 출근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지하철 요금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황당해 지하철공사에 항의전화를 했다"고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일부 지하철역 단말기에서는 교통카드 시스템이 제대로인식되지 않아 형평성 차원에서 모든 역에서 무료승차를 하도록 했다"며 "그러나 일부 승객들은 그 이전에 돈을 내고 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 교통카드 시스템은 지난 28일에도 지하철 1∼4호선 전 구간 개찰구에서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오전 4시간 가량 승객들이 일일이 매표소 정산기를 이용, 요금을 계산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입력시간 : 2004-07-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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