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요 게섰거라" 2차전지 세계 1위 부푼꿈<br>스마트폰 등 수요 증가로 올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 삼성SDI와 보쉬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사의 연구원들이 연구^개발(R&D)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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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양산중인 2차 전지. 사진제공=삼성S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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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기업] 삼성SDI
2차전지 세계 1위 부푼꿈스마트폰 등 수요 증가로 올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삼성SDI와 보쉬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사의 연구원들이 연구^개발(R&D)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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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양산중인 2차 전지. 사진제공=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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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스마트폰 열풍으로 2차전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2차 전지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공세적인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최치훈 삼성SDI 사장은 지난 14일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디스플레이 사업을 성공시킨DNA를 바탕으로 리튬이온 2차 전지사업에서도 세계를 제패하자"고 말했다.
이같은 가능성은 올해 1ㆍ4분기 실적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IT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1ㆍ4분기에도 매출액 1조2,049억원, 영업이익 646억원(IFRS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7.8%, 영업이익은 72.3% 증가한 것이다.
2차전지와 PDP패널 양대 사업부문에서 역대 1ㆍ4분기 판매기록 및 매출기록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지속적으로 원가를 절감한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한 몫을 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PC가 갈수록 고용량화하는 추세도 삼성SDI에는 긍정적이다. 삼성SDI는 올해 2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시장 1위인 일본 산요의 자리를 넘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2차전지 시장조사기관인 IIT는 올해 초 분석자료를 통해 삼성SDI가 올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9.3%를 달성해 산요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 역시 삼성SDI 2차전지 시장점유율이 2008년 17.1%, 2009년 21.3%에서 올해 24.1%까지 늘어 산요와 대등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970년 합작사인 삼성NEC로 설립돼 진공관과 흑백 브라운관을 생산해오던 삼성SDI는 1974년 삼성전관으로 이름을 바꿨고, 1999년 다시 현재의 이름으로 문패를 바꿔 달았다.
브라운관 TV 시대에 흑백과 컬러 부문에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던 삼성SDI는 LCD, PDP 사업을 거쳐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2000년부터는 디스플레이 사업 외에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리튬이온 2차 전지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일본 산요에 이어 이 분야에서 세계 2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휴대전화나 노트북용 2차 전지 외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 필수적인 대용량 스토리지 사업 등으로 전지사업을 다각화해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에서 2차 전지 중심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SDI는 앞으로 2차 전지와 PDP모듈 시장에서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해 판매량을 더욱 확대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지부분에서는 슬림 태블릿PC 수요 증가에 맞춰 대면적 폴리머 전지의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PDP 부분에서는 급증하고 있는 3D PDP TV용 모듈 수요에 적극 대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PDP 부문의 경우 올해 전세계 TV업체들이 '3D(3차원 입체) TV' 출시 경쟁에 나서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PDP TV는 그동안 LCD 제품에 밀려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으나, 최근 화면이 크고 응답속도가 빠른 점이 3D TV에 적합하다고 부각되면서 PDP 패널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3D PDP TV를 출시했으며, LG전자 역시 PDP 패널을 장착한 3D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PDP는 LED나 LCD 패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며, 그동안 PDP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됐던 전력소모 부분도 기술 개발을 통해 크게 개선됐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08년 1440만대 수준이던 PDP TV는 지난해 1420만대로 줄었으나 올해는 151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 연계 신사업 추진"
삼성SDI는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세대 전지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잇다.
특히 삼성SDI의 자동차용 2차 전지의 경우, 삼성그룹 차원에서 육성하는 신수종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최치훈 삼성SDI 사장은 "전기자동차용 전지 신규 수주확대 등으로 전지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면서 "차세대 전지 개발과 리튬이온 전지사업에 연계된 신사업 추진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08년 독일 보쉬와 합작으로 'SB리모티브'를 설립해 차세대 자동차용 2차전지를 양산하고 있다. 자동차용 전지는 유해물질과 탄소배출을 발생하는 기존 차량을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차로 대체하는데 사용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삼성SDI, LG화학, SK에너지 등이 이 분야에 진출해 해외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SB리모티브는 설립 2년만에 잇따라 대규모 수주를 성사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 울산사업장 내 위치한 SB리모티브 전기자동차용 전지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양산 체제를 갖추고 BMW의 전기자동차에 단독 공급할 예정이다.
또 2012년부터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업체인 델파이사에도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전지를 단독 공급한다. 최근에는 오토바이 전문업체인 S&T모터스에 전기이륜차 100만대분의 리튬이온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2015년에는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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