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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야마도 日전국농협중앙회전무

“농협의 신용 부문과 경제 부문을 완전히 분리해 독자적으로 경영하기보다는 통합 운영하되 각각의 전문성을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농협을 대표하며 지도 및 감사기능을 맡고 있는 전국농협중앙회(全中)의 야마다 도시오 전무는 최근 한국 농협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신ㆍ경 분리에 대해 이같이 충고했다. 일본 농협은 2차대전 종료 후 전중을 비롯해 금융 등 신용 부문을 전담하는 전국신용농협연합회, 보험공제 쪽의 전국공제농협연합회, 쌀 수매 등 경제 부문의 전국농협연합회, 농림중앙금고 등 크게 5개 사업 부문으로 나뉘어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야마다 전무는 “90년대 이후 경제에 거품이 빠지면서 수익구조가 취약한 몇몇 사업부문은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로 독자적인 길을 걸어 협력을 모색하기가 쉽지 않다”며 신ㆍ경 부문이 한데 있는 한국 농협의 상황을 부러워했다. 신ㆍ경 분리와 함께 농협개혁의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단위조합 합병에 대해서도 야마다 전무는 원칙을 위한 합병은 오히려 조직에 해를 가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당부했다. 한때 1만3,000여개를 웃돌던 일본 전국의 농협은 현재 계속적인 합병 및 통합과정을 거치며 11월 현재 930개로 대폭 줄었다. 한국에서는 현재 1,300여개의 농협을 몇 년 내에 900여개로 축소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본격적인 합병과정을 거치면서 규모의 경제, 경비절감, 시너지 증대 등을 기대했지만 막상 합병되고 보니 조직원간의 동질감이 줄어드는데다 정부의 울타리가 없어지면서 일반기업들과 치열한 경쟁관계에 접어드는 등 문제점도 상당 부분 노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합병보다는 꼭 필요한 조합을 대상으로 합병 이후의 계획을 꼼꼼히 세워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논의 중인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일본 농민들은 한국의 농산품이 일본으로 상당 부분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보고 꽤 걱정하고 있다”며 “그렇다 해도 양국간의 FTA 체결은 추세대로 별탈없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야마다 전무는 일본 농업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개방파고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이의 타결책으로는 농업후계자 양성,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심ㆍ안전농산품 생산 및 유통, 농업규모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일본)=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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