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성 강한 '변장연극제' 열려

日 '테리토리'등 8편 공연

연극계의 ‘새로운 흐름’을 표방하는 ‘변방연극제’가 14~30일 소극장 학전블루 등지에서 다섯 해 째 행사를 갖는다.

젊은 공연예술인들의 모임인 ‘서울공연예술가들의모임’(회장 최치림 중앙대 교수)이 주최하는 ‘변방연극제’는 공동창작 방식을 통해 다양한 양식의 예술 언어를 무대화해 온 실험성 강한 연극 축제다.

이번 참가작은 모두 8편. 이중 두 편은 일본의 실험극단 스토어 하우스 컴퍼니와 독일 ‘바퀴 2’팀의 작품으로 올해부터 해외 단체에까지 그 문을 넓혔다.

14~15일 공연될 개막작은 기무라 신고가 연출한 일본 작품 ‘테리토리(Territory)’. 걷고 짓이기고 구르는 등 ‘언어’ 대신 ‘동작’으로 소통함을 보여주는 비언어극이다.

또 18~22일에는 독일에서 팬터마임을 공부한 백남영과 팬터마임 예술가인 독일인 프레데릭 론으로 구성된 ‘바퀴 2’의 ‘아마도 오늘이 내일’이 공연된다.

국내 참가작인 ‘NEGO’(18~22일)에서는 무용의 움직임과 연극적 연기의 조화를 볼 수 있고, 25~29일 공연될 ‘살모사(殺.母.史)’에서는 관습의 파괴를 시도한 제의성 강한 무대가 소개된다.

이와 함께 캔버스에 그린 그림과 연극적 조화를 꾀한 ‘사막-반경 10미터’(25~29일), 설치미술, 춤, 마술 등이 아우러지는 ‘(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30일) 등 다양한 예술양식의 무대화가 이어진다.

이들 학전블루 소극장 공연 외에 전시와 퍼포먼스가 가미된 ‘유월(流月)’(28~29일), ‘0’의 다양한 의미를 탐색하는 ‘’(14일) 등이 상명대 동숭캠퍼스 갤러리와 마로니에 야외공원에서 각각 마련된다.

이중 ‘( ) 보이는...’은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피지컬 시어터 페스티벌에도 초청 됐다. 부대행사인 ‘변방학술제’ 등도 마련된다. [phone], 762-0010

김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