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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시대 돈흐름 변화조짐
입력2004-10-06 17:26:30
수정
2004.10.06 17:26:30
일부 투신 MMF 수신 거절…펀드등 간접투자상품으로 이동 가능성
초저금리시대 돈흐름 변화조짐
일부 투신 MMF 수신 거절…펀드등 간접투자상품으로 이동 가능성
연말께 자금흐름 대전환 올듯
초저금리시대가 장기화하면서 돈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부동산에서 은행예금과 채권으로 몰렸던 돈이 주식 및 펀드 등 자본시장으로 대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이 돈의 흐름이 바뀌는 중요한 변혁기라고 예상하면서 현재 그 변화의 흐름이 물밑에서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6일 금융 및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8월12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가 자금흐름의 물꼬를 텄고 7일 열리는 금통위가 돈의 이동을 빠르게 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홍 랜드마크투자신탁운용 대표도 "초저금리 장기화 전망, 은행의 수익증권 판매 강화, 연기금 및 기업연금의 주식투자 확대 기대감, 해외 운용사들의 국내진출 등이 돈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며 "8월 콜금리 인하 후 부동산에 치우쳐 있던 자금이 금융자산으로 옮겨갔다가 최근 주식ㆍ펀드 등 자본시장으로 이동을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시장으로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며 "물밑에서 진행되는 기관과 개인 자금흐름의 변화가 이번 금통위 결정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 말을 전후해 자금시장의 새로운 흐름이 가시화하면서 투자처가 본격적으로 바뀌는 터닝포인트(전환점)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연말쯤 콜금리 인하효과가 채권가격과 예금금리에 반영되고 기업들이 잇따라 고배당을 발표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면 시중자금이 더이상 채권과 은행에 머물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채권운용 펀드매니저는 "현재 채권형 펀드 금리가 3.5% 안팎인데 운용수수료 0.4%를 떼고 나면 수익률면에서 은행예금보다 나을 게 없다"며 "콜금리가 내려가고 시중금리가 추가 하락하는 연말쯤에는 채권투자ㆍ은행예금 무용론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초 예금ㆍ펀드ㆍ채권ㆍ주식 등의 투자수익률을 비교한다면 더이상 은행과 채권투자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금은 개인들이 보유자산의 62%를 은행에 넣어두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16%)으로 조정되고 나머지 자산은 주식 및 간접투자상품 등으로 옮아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입력시간 : 2004-10-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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