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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새후순위채 판매
입력2002-03-04 00:00:00
수정
2002.03.04 00:00:00
조건개선… 확정금리.연수익률도 8% 육박
은행들이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외환위기 이후 고금리로 발행한 후순위채권을 조기 상환하기 위해 잇따라 개선된 조건의 후순위채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판되는 후순위채는 ▲ 확정금리이며 ▲ 연 실효수익률이 8%에 육박하고 ▲ 분리과세가 가능하다는 점 등으로 인해 재테크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매입한 은행 후순위채 6조3,000억원중 은행이 상환을 희망한 4조9,000억원을 조기회수하기로 지난달 말 결정한 바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2,7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오는 11일부터 이달말까지 판매하기로 했다.
이번에 서울은행이 판매하는 후순위채는 개인 및 법인 구분 없이 누구나 살 수 있으며, 최저 1,000만원부터 100만원 단위로 판매된다.
채권만기는 5년 10개월이며, ▲ 매월이자가 지급되는 1개월 이표채와 ▲ 3개월마다 이자가 원금에 가산되어 만기에 일시 지급되는 3개월 복리채 등 2가지 종류가 있다.
발행금리는 이표채 7.63%, 복리채 7.68%이고, 실효수익률은 이표채와 복리채 모두 7.9%수준. 특히 매월 이자가 지급되는 이표채의 경우 연금생활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지만 분리과세가 가능하여 절세의 효과도 있다.
이에앞서 하나은행과 제일은행도 각각 2,000억원,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판매한바 있다.
한편 은행별 후순위채 조기상환액 규모는 한빛은행이 8,773억원으로 가장 많고 기업은행 6,590억원, 국민 6,243억원, 조흥 5,737억원, 외환 4,223억원, 신한 3,650억원 등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오는 5월31일자로, 나머지 은행은 4월1일자로 지원받은 후순위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후순위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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