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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지사관사 도사박물관으로

대전시 중구 대흥동 충남도 관사촌이 지역행정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 도사(道史)박물관으로 탈바꿈한다.충남도는 일제때부터 도지사를 비롯한 고위직 공무원들이 거주해온 대전시 중구 대흥동 326번지일대 관사지역을 보존하면서 도사박물관으로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현재 이지역에는 부지 3,388㎡와 연면적 382㎡규모의 도지사관사를 비롯해 부지 995㎡와 연면적 179㎡규모의 정무부지사관사 등 모두 10개 관사가 밀집해있다. 이들 관사중 충남도지사관사를 비롯해 6개 관사가 1930년대 지어진 것으로 일제시대 건축물의 전형을 보여주고있다. 특히 도지사 관사는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지어진 것으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많은 비화를 간직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6·25 한국 전쟁 당시 이승만(李承晩)대통령이 정부를 대전으로 옮긴 후 이곳에서 머물러 대통령관저로 활용됐으며 무초 주한미대사와 함께 연합군참전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충남도는 이곳이 역대 도지사들이 거처하며 지역발전에 애썼던 곳이자 지역의 상징적 중심지였던 점을 고려, 도청을 이전하더라도 충남상징물로서 보존키로 하는 한편 도사박물관을 건립해 지역행정과 지역발전사를 되돌아보는 공간으로 가꾸어나간다는 방침이다.【대전=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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