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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가 오는 10월 1일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시너지 효과를 키울 키워드로 '다음의 카카오화'를 내세워 본격 행보에 나선다. 서비스와 조직, 수익구조 등에서 다음의 장점을 카카오에 연계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합병 법인의 미래 청사진인 '생활 플랫폼 사업자 성장'에 맞춰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고위 경영진들이 합병 법인 출범에 앞서 수 많은 논의와 회의를 가졌다"며 "10월 1일 출범과 함께 '다음의 카카오화' 전략이 속속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카카오 뉴스 속으로 온 다음 = 합병 법인 출범 이후 최대 관심사는 양사의 장점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다. 다음의 콘텐츠와 카카오의 플랫폼이 합쳐져 나올 효과가 합병의 최대 강점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 만큼 이것이 어떻게 현실화할 지가 주목되는 것이다.
최근 카카오가 출시한 개인별 콘텐츠 추천 서비스 '카카오토픽'은 향후 단초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 카카오토픽에 다음의 실시간 뉴스 검색어 기능이 탑재된 것이다. 다음의 콘텐츠가 카카오 플랫폼에 실려 유통되는 셈이다. 일종의 '다음의 카카오화'인 셈이다.
덧붙여 다음의 카페나 블로그 같은 인기 서비스가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잇따라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과 카카오 실무진 선에서 카페나 블로그 활용 등을 포함한 논의를 활발히 하고 있다"며 "카페나 블로그는 다음의 대표적인 서비스로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다음은 최근 다음 카페와 블로그를 모바일에 맞게 개편한 바 있다.
또 카카오의 야심작인 간편결제나 준비중인 콜택시 앱 등 생활 플랫폼 사업도 이 같은 전략 하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다음의 사업들이 간편결제 등 카카오 플랫폼에 결합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직도, 카카오처럼 민첩해 진다 = 조직 역시 '다음의 카카오화'에 맞춰 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의 조직 문화에 카카오의 생동감을 넣어 민첩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다음카카오의 직원은 3,000여 명 가량이다.
우선 양사는 다음카카오의 사내 호칭을 영어로 쓰기로 하고 전 직원의 영어 이름을 만들었다. 영어 이름 호칭은 카카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다음의 카카오화'를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카카오의 통합 법인 조직 역시 카카오의 장점을 최대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의 체질을 개선해 카카오와의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데 조직개편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의 순항 여부는 우선 하나 된 조직을 얼마나 빨리 만들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어느 정도 경영에 관여 하는 지도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경우 본인과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더하면 다음카카오의 56.3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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