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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3대 전략 요충지인 미국, 인도에 이어 중국에서 전력케이블 생산시설을 구축, 세계 최고 전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가 일단락됐다. 앞으로 글로벌 전선업계를 이끌어가겠다는 구자열 LS전선 회장의 꿈을 위한 마지막 퍼즐조각이 완성된 셈이다.
LS전선은 6일 중국 계열사인 LS홍치전선이 500kV급 초고압케이블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지난 5일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건립한 생산설비 VCV(수직 연속 압출시스템) 타워는 17층 130m 높이로, 연간 1,500km의 초고압 케이블, 금액으로 2,600억원어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1~16층까지는 500kV 케이블을 제조하는 VCV설비가, 1~5층까지는 220kV 제품을 만드는 CCV(현수식 연속 압출시스템) 설비를 동시에 갖춰 고객의 수요에 맞춰 신속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로인해 LS전선은 중국에서 국가전력망공사가 2015년까지 47조원을 투자해 화베이와 화둥, 화중에 구축하는 초고압 전력망 구축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게 됐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생산설비 구축은 LS전선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인도, 10월 미국에 이어 중국에도 전력케이블 생산 시설을 마련함으로써 전력망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세계최고 시장 미국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전력망 및 통신망 구축에 무한한 잠재성을 지닌 인도에 모두 생산 거점을 갖췄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생산 거점들은 단순히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해당 시장 맞춤형 제품을 선보여 각 국 전력케이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전략 차원에서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생산설비를 신규로 마련한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전선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한 토대를 완성했다는 얘기다.
준공식에 참석한 구 회장은 "이번 생산설비 구축으로 향후 50년 동안 세계 전선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LS전선의 준비는 일단락됐다"며 "LS전선의 기술력과 해외 출자사들의 마케팅과 영업,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최고 수준의 케이블 메이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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