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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노인들 기대여명 채우려면 의료비 42조,5000억여원 소요
입력2004-01-08 00:00:00
수정
2004.01.08 00:00:00
임웅재 기자
고령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가운데 국내 65세 이상 노인들이 기대여명(평균 10년 6개월)을 채우기 위해서는 모두 42조,5000억여원의 의료비가 소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광대 보건복지학부 김종인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심사평가통계연보와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사업에 대한 비용-효과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기대여명은 특정 연령의 생존자가 앞으로 더 살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노년학`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02년 65세 이상 노인이 1명 이상 있는 가구 당 연평균 의료비용은 약 205만원으로, 가구마다 연평균 15.4건의 보험이 청구됐으며, 1건당 평균비용은 13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노인이 병원을 찾은 날은 연평균 56일로, 보험청구 1건당 3.6일 정도 진료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가구 당으로는 65세 이상 노인의 기대여명 10.6년을 채우는데 평균 2,173만원의 의료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65세 이상 국가 전체 가구수(195만9,000여 가구)에 적용하면 모두 42조5,000억여원이 필요한 것으로 연구팀은 집계했다.
가구 당 의료비를 연령별로 보면, 85세 노인이 65세 노인보다 기대여명은 3분의1 수준이었지만 의료비용은 약 4.2배 가량 더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85세 노인이 65세 노인에 비해 생존율이 절반에 불과했지만 생존비용은 2.6배 정도 더 지출됐으며, 85세 노인이 65세 노인보다 배우자가 있는 비율이 80% 가량 낮은데도 배우자에 지출되는 비용은 2.5배 가량 많았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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