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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출신 실향민 고향그리다 목숨끊어
입력2001-10-12 00:00:00
수정
2001.10.12 00:00:00
광복군 출신으로 건국훈장 애국장까지 받은 80대 실향민이 고향을 그리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12일 오전 5시40분께 부산시 남구 대연5동 대연그린맨션 앞 화단에 이 아파트 703호에 사는 박규채(84)씨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안모(5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황해도 개성출신으로 광복군의 전신인 전지공작대에서 1930년대부터 10여년간 활동하다 46년에 귀국, 6.25전쟁이후 2남매와 함께 월남했다.
최근에는 북한에 여동생(82)이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에 거주하는 형(86)과 함께 방북신청까지 했지만 탈락됐다.
박씨의 큰아들 영철(50)씨는 "육로로 북한에 갈수 있는 길이 뚫린다고 해서 그날만 학수고대 하고 있었다"면서 "아버님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향을 꼭 한번만 이라도 모시고 가야 하는데 이렇게 세상을 떠나시니 큰 불효를 저질렀다"고 안타까워했다.
유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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