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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기업들 일자리 창출/경제 안정적 성장 원동력”
입력1997-12-16 00:00:00
수정
1997.12.16 00:00:00
최인철 기자
◎대기업 감원인력 흡수/실업률 감소에도 기여미국 소기업들의 왕성한 일자리 창출이 미국 경제의 안정성장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올들어 리바이스, 코닥, 킴벌리클라크, 레이시온사 등 미대기업들은 앞으로의 불황에 대비한 경영합리화차원에서 대량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도 미국의 지난 10월중 실업률은 2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미경제의 호황세가 지속되고있는 것이 최대요인이지만 대기업들의 해고자들을 대거 흡수해낸 소기업들의 고용창출기능이 있기에 가능했다.
미시장연구기관인 코그네틱사는 지난 91∼96년간 미국에서 생겨난 새 일자리의 85%를 소기업들이 담당했다고 분석했다. 소기업들의 엄청난 고용창출에는 고급인력들의 활발한 창업 움직임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하버드, 와튼, 다트머스등 우수 대학의 최고경영자과정(MBA) 이수자들 사이에는 대기업에서 근무하기보다 창업하려는 추세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캐털리스트사는 특히 여성들의 벤처기업 창업의지가 높다고 분석했다.
코그네틱은 소기업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 이유로 시장변화에 대한 유연성, 소비자의 요구에 대한 빠른 적응력, 사고의 혁신성등을 들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최첨단 기술, 세계화, 정보화 추소에는 몸집이 작은 중소기업들의 대응력이 훨씬 강하다는 것.
최근 세계서점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아마존이 좋은 예. 후발업체로서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이용한 저렴한 비용의 광고가 각광을 받으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청바지 메이커 리바이스도 로스앤젤레스의 소규모 회사 JNCO의 추격으로 미국내 시장점유율이 90년대 초반의 31%에서 19%대로 격감했다.
미 대기업들 내부에서도 경직성으로 인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시장여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있다. 금융회사인 캐피털 원의 설립자인 니젤 모리스는 『미 대기업들의 대부분이 현상유지에 급급하고 있다』며 『시장변화에 대한 대응도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의 원동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벤처 및 소기업들. IMF시대를 맞아 성장률하락과 대량감원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대기업중심 한국경제의 돌파구를 보여주고있다.<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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