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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 우려·원화 강세 부담… 비탈길 내몰린 자동차주

외국인·기관 매물 폭탄에 현대차·기아차 동반 급락<br>4분기 매출 전망 밝아 추가 하락폭 제한적 분석


외국인과 기관들이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자동차 업종에 대해 매물을 쏟아내면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노조의 파업으로 3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원화강세에 따른 부담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4ㆍ4분기부터 실적회복이 가능한데다 최근 환율 우려로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진 상황이어서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보다 2.24%(5,000원) 하락한 2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18일(21만7,500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아차 역시 전날에 비해 4.44%(2,900원) 하락한 6만2,400원에 장을 마치며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나란히 현대차와 기아차를 내다 팔았다. 기관은 기아차와 현대차를 각각 919억원, 30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기아차를 14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은 특히 최근 4거래일 동안 기아차(-1,327억원)와 현대차(-522억원)를 대량으로 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최근 약세를 보이는 것은 파업의 영향으로 실적 우려감이 작용한데다 원화강세에 따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7월13일부터 9월4일까지 12차례에 걸쳐 파업을 실시했고 파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피해가 만만치 않았다"며 "전체 파업으로 인한 매출피해 규모는 약 8만대로 추산되며 3ㆍ4분기 매출은 컨센서스보다 약 1조원가량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대식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는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영업이익이 800억~1,000억원가량 줄어든다"며 "환율이 최근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100원선까지 떨어지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4ㆍ4분기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중국 3공장 가동효과와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3교대 도입 등으로 4ㆍ4분기 글로벌 가동률이 110.3%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4ㆍ4분기 매출이 22조원을 넘는 등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두자릿수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변동으로 인한 주가 하락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개월 동안 환율이 0.97% 절상된 데 비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각각 5.4%, 8.7%가량 하락하며 과도한 수준"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6.5배, 6.1배로 도요타(11.3배), BMW(8.2배) 등 글로벌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투자 메리트가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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