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1계단씩 떨어지면서 올해 14위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개발연구원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9,570억달러로 비교대상 181개국 가운데 13위를 차지했다. 명목 GDP는 한 국가의 영토 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수량에 그때의 가격을 곱해 산출한다. IMF에 따르면 국내 명목 GDP는 2005년 기준 7,920억달러로 세계 11위를 기록했으나 2006년 14위였던 러시아에 밀리면서 세계 12위로 내려섰다. 지난해에는 13위였던 인도에 뒤지면서 또 한 계단 떨어졌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IMF의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9,994억달러로 1조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해 9,090억달러로 14위였던 호주가 원자재 가격 폭등과 자국 통화 강세에 힘입어 올해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원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약세지만 호주달러는 2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GDP 세계 순위는 1위 미국(13조8,440억달러), 2위 일본(4조3,840억달러), 3위 독일(3조3,220억달러), 4위 중국(3조2,510억달러), 5위 영국(2조7,730억달러) 등이다. 프랑스(2조5,600억달러), 이탈리아(2조1,050억달러), 스페인(1조4,390억달러), 캐나다(1조4,320억달러), 브라질(1조3,140억달러), 러시아(1조2,900억달러), 인도(1조990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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