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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23일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조성작업에 착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과감한 투자로 위기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며 기업들의 투자를 당부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서 이날 오전 열린 기공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지방자치단체 주요 인사와 구본무 LG 회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LG 경영진까지 모두 50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환영사에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는 산업 간의 경계를 허무는 창의적 발상으로 획기적인 고객가치를 만들어내야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할 수 있다"며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전자·화학·통신 등 다방면의 두뇌들이 모여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은 기업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며 LG의 투자를 반겼다. 그는 이어 지난 1970년대 석유파동을 중동 건설시장 진출의 기회로 만들었던 예를 든 뒤 "우리 경제는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도전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다"며 "혁신적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의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7,000평) 규모로 연구시설 18개 동이 들어선다. 사업비 4조원이 투입되며 오는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돼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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