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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확 달라진다

싸이월드·네이트 새 단장… 싸이메라 서비스 개편<br>새로운 SNS 곧 출시… 대대적 체질개선 나서


SK커뮤니케이션즈가 기존 서비스 개편과 신규 서비스 출시를 앞세워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주력 분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강화해 네이버와 다음에 내준 주도권을 되찾고,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통해 신흥 강자르 부상한 '카카오톡'과도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우선 모바일 사진촬영 애플리케이션 싸이메라의 서비스를 개편하고 해외 진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싸이메라는 특별한 마케팅이 없었지만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국내 900만명, 해외 1,300만명 등 모두 2,30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전 세계에서 싸이메라를 매일 이용하는 사람만 하루 150만명, 매월 800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신규 다운로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어 글로벌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판단이다.

토종 SNS인 싸이월드와 포털 네이트도 새 단장에 나선다. 싸이월드는 유무선 서비스 시너지 극대화를 목표로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전체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추가하고 기존 이용자들이 축적해 놓은 대량의 데이터를 선별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기능을 접목했다. 네이트 역시 핵심 이용층인 19~25세 여성을 겨냥해 웹툰 서비스를 확대하고 동영상 콘텐츠를 대폭 추가해 맞춤형 포털 서비스로 변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신규 서비스도 속속 출시된다. SK컴즈는 이르면 8월 출시를 목표로 사내 핵심 부서를 주축으로 새로운 방식의 SNS와 버티컬앱을 개발하고 있다. 새 SNS는 기존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등과 차별화를 꾀했고 버티컬앱은 특정 관심사를 가진 고객층을 겨냥한 특화 서비스로 탄생할 전망이다. SK컴즈는 신규 서비스의 성패에 따라 향후 모바일 전략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만큼 신규 서비스와 관련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SK컴즈는 그동안 경쟁사들의 공세에 맞서 여러 차례 서비스 개편을 단행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포털 서비스 네이트의 점유율은 네이버, 다음에 이어 구글보다 떨어졌고 싸이월드는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제자리걸음을 맴돌고 있다. 메신저 시장의 대표주자인 네이트온 역시 카카오톡의 등장으로 경쟁에 직면했다.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출시된 카카오톡PC는 출시 10일 만에 온라인 메신저 주간 이용률에서 13.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네이트온(71.5%)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SK컴즈 관계자는 "하반기 서비스 개편은 유무선의 특성을 살린 상호 시너지 창출과 차별화된 콘텐츠 경험에 중점을 뒀다"며 "핵심 서비스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재도약을 발판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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