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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값 급등…유화업계 '초긴장'

한달새 20%이상…제품값 반영 쉽잖아 수익성 악화 우려


SetSectionName(); 나프타값 급등…유화업계 '초긴장' 한달새 20%이상…제품값 반영 쉽잖아 수익성 악화 우려 맹준호기자 nex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나프타 국제 시세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유화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는 가운데 원료 가격 폭등까지 겹쳐 수익성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7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국제 원유가 상등 등의 영향으로 나프타 국제 현물 가격은 지난 23일 687.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6일에도 684.5달러로 68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9월28일 567.5달러에 비하면 한달 만에 20% 이상 급등한 것이다. 나프타는 정유업계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며 석유화학업계의 필수 기초원료다. 최근 나프타 가격이 급등세를 타는 것은 국제 원유가 상승과 함께 휘발유 가격 상승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의 한 관계자는 "해외 정유사들이 휘발유 가격이 오르자 나프타를 석유화학업계에 파는 대신 휘발유를 제조하는 데 쓰고 있다"면서 "유럽이 특히 심해 월 40만~50만톤씩 공급되던 유럽산 나프타가 최근 아시아 시장으로 거의 넘어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최근 원유 정제마진 감소로 각국 정유사가 가동률을 낮추는 것도 나프타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문제는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인상분을 쉽게 제품가격에 전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데 있다. 주요 유화제품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국제가격은 최근 일주일 사이 가격이 조금 올라 톤당 1,220달러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하향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PP) 또한 26일 현재 톤당 1,128달러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내수부양정책에 의해 급증한 수요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제품가격이 상승세를 타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프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은 원료•제품 간 스프레드(마진)를 축소시켜 유화업계 수익률에 직접적인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화업계의 한 관계자는 "나프타를 보통 3~6개월 전에 확보하기 때문에 당장 수익폭이 축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원료가 상승세와 제품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에는 힘겨운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중국 내수부양책 효과가 차츰 반감되고 있다는 점, 중동 유화업계의 신증설 물량이 점차 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점, 중국 업계가 신증설을 속속 마쳐 유화제품 자급률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유화업계는 생산량의 5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물량 중 50% 이상이 중국에 몰려 있다. 유화업계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나프타 가격이 이처럼 폭등하다 갑자기 폭락하는 경우다. 가격 상승기에 추가 상승을 예측하고 비싼 가격에 나프타를 확보했다가 가격이 폭락할 경우에는 3~6개월 뒤 값비싼 원료로 제품을 만들어 값싸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고유가 행진 뒤 4ㆍ4분기에 찾아온 세계경기 급랭으로 한국 유화업계는 이와 같은 상황을 맞아 1ㆍ3~3ㆍ4분기 동안 번 것을 4ㆍ4분기에 모두 날려버리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가격 폭락이 당분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제품가격은 중국의 수요 향방이 불투명하고 중동 쪽 신규 물량이 속속 시장에 나와 약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마진 측면에서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보다는 4ㆍ4분기가 어렵고 내년은 이보다 더 어려운 시장 상황을 맞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국 유화업계가 범용 제품이 아닌 특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카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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